“국내 보다는 글로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던 당시, 향한 시선은 국내가 아닌 글로벌이었다. 이미 국내 최초로 홍콩, 싱가포르 계열 운용사를 직접 설립해 해외주식형 편드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던 상황이었다. 때문에 ETF 브랜드 역시 국내 보다는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기에 이른다.

해외에서는 ETF의 브랜드들이 ‘share’나 ‘DR’과 같은 라임(rhyme·운율)을 가지고 있었다. 주로 주식을 연상케하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ETF가 펀드지만 주식처럼 거래를 하는 상품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 같은 국제적 감각을 브랜드에 담고자 단어 선택에 있어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상장하거나 소개되더라도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외국인들에게도 익숙한 단어를 목표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 ETF 핵심 특징 바탕, 글로벌 시장 연착륙   

ETF 상품 구조상 투명함(Transparent), 저렴한 보수(비용효율성=Efficinet), 유통시장과 발행시장이 공존하는 혁신성(Innovative) 등과 같은 개념들이 자주 언급된다. 이상의 원칙을 바탕으로 ETF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들의 머리글자를 조합해 ‘TIGER’라는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전파하게 된다. 

‘Transparent’는 투자목적, 투자종목, 투자성과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투명한, ‘Innovative’는 펀드와 주식의 장점이 결합된 혁신적인, ‘Generalized’는 상품구조가 간단하고 투자하기 쉬운 보편적인, ‘Efficient’는 저렴한 보수 등 합리적인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는 효율적인, ‘Reliable’은 미래에셋의 신뢰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담고 있다. 

◆ 2006년 6월, 국내 최초 섹터 ETF 블루칩 ‘반도체·은행’ 출격

2006년 6월 상장된 ‘TIGER반도체’, ‘TIGER은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섹터 ETF다. 섹터 ETF를 내놓게 된 배경을 들여다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액티브 주식운용 명가로서 블루칩 중심의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당시에도 국내 주식시장은 반도체가 가장 대표적인 업종이었고, 은행 역시 금융업을 대표하는 업종으로서 시장 수요가 가장 높았다. 

지난달 25일 기준, ‘TIGER반도체’는 상장 이후 누적 420.2% 수익률로 시장대표지수인 KOSI  200(173.09%)을 압도하며 ‘TIGER ETF’의 첫 ETF로서 성공적인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TIGER은행’도 최근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고배당 상품으로서 ETF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날 기준 대표지수형을 포함해 혁신테마형, 월배당 등 총 215개 ETF가 상장돼 있는 가운데 ‘TIGER 미국S&P500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가 글로벌 자산배분과 연금 장기투자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TIGER 미국S&P500’은 2020년 8월 상장 이후 현재까지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4조원을 돌파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국민 대표 ETF’이자, 국내에서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ETF로 자리매김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은 국내 최초 미국투자 ETF로 2010년 상장 당시 1만원이었던 주당 가격은 현재 14만원을 훌쩍 넘겼다. 혁신 성장을 대표하는 나스닥100 지수 추종 상품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해 장기투자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한 대표 ETF로 평가 받고 있다. 

이외에도 투자자들이 미래 성장산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반영한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를 2021년 4월 상장시키며, 조 단위의 메가 ETF로 성장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SCHD 전략을 국내 증시 환경에 맞춘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와 전 세계 주식에 한번에 투자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 등 ‘킬러프로덕트’ 제공을 통해 글로벌 12위 ETF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나가고 있다. 

◆ 끝없는 고객 사로잡기, “어린이도 챙긴다”  

미래에셋자산용의 고객 사로잡기는 끝이 없다.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투자자 경험 개선,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TF 시장 성장으로 홈페이지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달 초 사용자 중심의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각각 운영해 오던 공식 홈페이지와 ‘TIGER ETF’ 홈페이지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직관적인 UI/UX를 적용하고, AI 검색 기능을 도입해 투자자 편의성을 높혔다. 이를 통해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능동적으로 제공하는데 기여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단순히 투자상품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고객이 투자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소통 전략을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 5월 ‘TIGER ETF’ 어린이 회원 모집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투자자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ETF에 대한 이해와 금융 기초지식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투자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라이브 세미나를 수시로 개최하며,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전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러한 활동은 초보 투자자부터 장기 투자자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ETF를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TIGER ETF만의 신뢰성과 차별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마트 타이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자자가 시장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다양한 투자 테마와 연금 관련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을 제작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투자 판단하는데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 발맞춘 시의성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투자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