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7월 22일 구글과 테슬라가 실적 발표를 했는데, 두 기업 모두 주가흐름은 좋지 않았습니다. 구글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AI 인프라 투자로 해석되는 자본지출은 44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이 역시 시장 예상치 (448억 달러, 스트리트어카운트)와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죠.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으로 실적들이 나왔으나 중동 리스크에 투심이 위축되면서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을 기록했지만 AI를 향한 인프라가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정규 장 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는 테슬라만의 이슈로 마무리되는 모양새입니다.
AI CAPEX 투자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이번 구글과 테슬라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구글 순다이 피차이 CEO는 구글의 AI 투자는 모든 분야에서 가능성의 지평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구글의 제미나이, 그리고 AI 기술력이 발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AI CAPEX 투자의 여파로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입니다. (*개별 종목 추천이 아닙니다)
6월 말 ~ 7월 초 글로벌 반도체 주가가 크게 흔들리면서 하반기의 시작은 다소 어려웠습니다. 그럼 앞으로 남은 2026년, 미국 대표지수는 어떨까요?
기업들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미국 대표지수의 방향을 정하는데는 더 큰 매크로 이벤트들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상반기 미국 S&P500 지수 흐름과 함께 어떤 이벤트 들이 S&P500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S&P500은 올해 여러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올해 초 AI 랠리로 최고치를 경신했었고 좋은 모습을 이어가다 2/28일 미국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하락기를 맞이했습니다. 전쟁이 생각보다 길어지자 3월말 전쟁 장기전에 대한 우려와 유가 급등으로 연중 저점을 기록했었죠. 하지만 4월 15일 휴전 협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오히려 전쟁 때문에 올해 저점을 기록했던 때가 기회였던 셈이었죠. (출처: Bloomberg, 2026.01.01~2026.07.13)
전쟁의 우려가 흐려지면서 4월, 미국 S&P500 지수는 처음으로 7,000pt를 돌파합니다. 그리고 5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서 AI 투자가 지속된다는 것을 확인한 이후 7,667px를 넘어섰죠. 하지만 6월 중순, 케빈 워시의 연준 체제가 시작되었고,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기술주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왜냐면 미국 테크 기업들이 올해 AI 관련되서 회사채 발행을 진행하면서 금리의 방향성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출처: 매일경제, 2026.07.08, 아마존 회사채 발행)
그리고 8월을 앞둔 지금, AI 반도체 공급 과잉론과 함께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확대론이 여전히 시장에서 팽팽하게 줄다리기 중입니다.
물론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미국 S&P500 지수와 나스닥 100지수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더 큰 흐름에서 보자면 앞으로 2026년 미국 대표지수의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들을 3가지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미국 하이퍼스케일러(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들의 AI 투자 지속 여부
2) PPI & 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의 방향 ->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
3) 미국 중간선거 (부제: 미국 vs 이란)

1.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지속 여부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전망을 해보자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피터지는 AI 경쟁 구도에 있습니다. 오픈 AI와 제미나이, 뒤늦게 AI 서비스를 출시한 메타 등 AI는 승자 독식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여기서 이겨야만 하는 싸움을 하고 있죠.
원래는 각자의 영역이 확실하게 있었죠.
마이크로소프트는 MS 오피스, 애져 /구글은 검색엔진과 유튜브, 메타는 SNS, 애플은 아이폰, 테슬라는 자율주행. 아마존 이커머스와 AWS. 근데 이제는 누가 AI 위너가 될지 어떤 AI 분야에서 어떤 기업이 이길지에 대한 싸움이 일어나는 중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오픈 AI는 챗 GPT 구글은 제미나이, 메타도 본인만의 AI, 애플도 본인들만의 온디바이스 AI, 테슬라는 자율주행을 넘어 피지컬 AI까지 넘보고 있죠. 그리고 앤트로픽의 등장 등 몇년만에 미국 거대 기업들 끼리 경쟁을 하는 모습을 직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폰 경쟁에서 애플과 삼성만이 살아남았듯이 AI도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거나, 이기지 않는 한 뒤쳐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갈림길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위한 투자를 멈추거나 속도를 크게 줄일까요?
물론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 그러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기기 위한 노력, 그 노력은 CAPEX 투자, AI를 누가 승기를 잡느냐는 이제 AI 병목을 누가 잘 해결하느냐로 귀결된 만큼 경쟁속의 수혜는 지속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습니다.

2. 인플레이션 지표의 방향성 → 연준의 기준금리 방향성
인플레이션 지표들의 중요한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기준금리 방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고용과 인플레이션 중 지금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더 중점을 두고 있죠. 연준의 케빈 워시 의장은 7월 14일 “지난 5년 간의 인플레이션 급등 끝낼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조선비즈, 2026.07.14)

그래서 미국 증시는 CPI(소비자물가지수) 그리고 PPI(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될 때마다 환호를 하기도, 실망을 하기도 하는 중이죠. 그런데 이번 7월 15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희망적이었습니다. 물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이죠. 6월 미국의 CPI는 3.5% (YoY, 컨센서스 3.8%)을 기록했는데,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훨씬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에 더해 PPI도 5.5% (YoY, 컨센서스 6.5%)를 보여주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는데요. 생산자물가 둔화는 상품 가격이 주도했습니다. 미국의 물가는 예상보다 안정적이었고, 금리 상승세도 한풀 꺾였습니다.
이에 따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한풀 꺾였습니다. 지금처럼 물가가 안정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하반기 금리인상 우려는 큰 하방 압력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입니다. 유가는 중동이 안정화 되는지에 달려 있는데요, 다음 파트를 보면 중동 이슈가 쉽게 마무리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3. 미국 중간선거 (부제: 미국 & 사우디 vs 이란 & 반군)
2026년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집니다. 지금 미국 경제지표들은 좋습니다. 경제도 증시도 버티고 있는 상황이죠. 트럼프는 이런 상황에서 고민에 빠질 만 합니다. 여기서 중간 선거의 승패를 가를 만한 이슈는 전쟁 관련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는지가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경제나 증시가 좋지 않았다면 또 다른 문제겠지만 지금 여론은 트럼프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쟁을 어떻게 진행시키느냐에 달려있다는 생각입니다.

미국 중간선거 그리고 이를 앞두고 트럼프가 이란을 어떻게 대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반기에도 중간 선거 전까지 중동 소식에 따라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올해 3~4월 처럼 심각하게 한번 더 저점을 만들 정도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이미 시장은 한번 전쟁에 대한 부분을 3월달에 반영을 했고 회복했기 때문이죠. 다만 예맨의 친 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과의 사이가 악화되는 모습은 증시를 출렁거리게 만들 수 있죠.
2026년, 미국 대표지수는 3가지 이슈에 따라 증시가 좌우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로선 장기 우상향 하던 추세가 꺾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만큼 미국 대표지수 ETF들의 적립식 투자는 이어가도 되는 국면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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