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투자 시장에서 가장 핫한 분야는 바로 ‘부동산’입니다. 우리나라 3040 직장인들이 베트남으로 부동산 투어를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베트남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그동안 해외 부동산 투자는 일부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엔 30~40대 직장인들도 재테크와 미래 투자의 일부로 베트남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어요.
정부의 과감한 시장개혁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이기에 부동산 시장 또한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부동산 시장 FDI 분야 2위 차지
실제로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제조업에 이어 외국인투자유치(FDI) 분야 중 2위를 차지하면 매년 그 규모가 늘고 있어요. 2018년 한 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약 66억의 달러를 외자를 유치했죠. 이는 전년대비 116.6% 증가한 규모예요.
특히 2018년에는 해외의 대형 부동산업체의 M&A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됐어요. 일본 노무라 부동산개발회사는 호치민시 Nguyen Hue Street에 있는 선화빌딩(Sun Wah Tower) 지분을 24% 인수해 큰 관심을 모았죠. CapitaLand, Mapletree, Frasers Property 등의 싱가포르 부동산 회사도 베트남 로컬 부동산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부동산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일본, 싱가포르, 한국 외에도 중국이 베트남 부동산 M&A시장에 적극 합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자료_vnexpress.net, KOTRA)
베트남 도시화율 꾸준히 증가, 2025년 50% 목표
해외 기업과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대규모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있다면, 베트남 정부는 빠른 도시화에 힘을 쏟고 있어요. 도시로 인구가 유입되면 아파트 등의 주거용 부동산이 개발되는 동시에 지하철, 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고 소비시장까지 크게 확대되기 때문이죠.
1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베트남이 글로벌 생산 기지에서 대규모 소비 시장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도시화를 통한 중산층의 성장이 필수요건이라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도시화율이 80%를 넘어섰고 중국도 55%에 이르지만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30% 중반에 머물고 있어요.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도시화율 50%를 목표로 매년 100만명씩 도시로 보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어요. 이를 위해서는 매년 여의도 크기의 3.2배(100제곱킬로미터)의 신규 주택 부지 확보가 필요해 정부는 부동산 개발사에 더 많은 토지를 분양할 계획입니다. 이에 부동산 개발사들은 금융회사는 물론 해외 기업으로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하고 있어요.
호치민, 하노이 중심의 주거용 부동산은 우리나라의 강남 부자나 3040 직장인 같은 외국인 개인 투자자에게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어요. 베트남에서는 2015년부터 여권과 비자를 소유한 외국인도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거든요. 물론 아파트나 주상복합단지의 30%까지만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고 주택단지는 한 개 구 단위에서 10%까지만 외국인 투자가 가능해요. 또 외국인의 건물 사용 시한이 50년으로 제한되어 있고 여러가지 외국인 제한이 있기 때문에 직접 투자의 경우 신중한 법률 검토 등이 필요합니다.
호치민, 하노이 중심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
베트남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도시는 총 인구의 16%가 거주하고 있는 호치민과 하노이,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다낭(중부), 하이퐁, 꿘터 등이예요. 특히 호치민과 하노이는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3위와 6위로 선정되기도 했죠.
* CMI(City Momentum Index : 도시역동성지수) : 각 도시의 경제 및 상업용 부동산의 변화 속도를 추적해 장·단기적으로 가장 역동적 특성을 지닌 도시들을 선정하는 조사로, 영국계 부동산 컨설팅기업 존스 랑 라살(Jones Lang LaSalle)이 매년 초 발표하고 있음
호치민 시는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이자 소비시장으로 손꼽힙니다. 거주자들의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쇼핑·외식·여가 지출에 대해서도 관대하며 새로운 상품에 대해서도 호의적이라 해외 유통기업들이 가장 먼저 진출하는 도시랍니다.
하노이는 그동안 행정도시로서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인구가 급증하고 경제가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어요. 다만 거주자들의 소비성향이 보수적인 편이라 신규 소비재 품목보다는 초고가 브랜드 입점이 늘고 있어요..
다낭은 최근 고급 리조트가 들어서고 국제 직항노선이 신규 취항하면서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 지역의 대표 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어요. 다낭시는 관광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신규 공단과 산업 클러스터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베트남 신생 투자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이 더 이상 동남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아니듯 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의 도시들도 베트남의 작은 도시가 아닌 동남권 경제 도시이자 새로운 투자처로 발전하고 있어요. 80년대 우리나라 강남의 개발처럼 이들 도시의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면, 베트남의 성장을 견인할 확실한 동력이 되지 않을까요?
미래에셋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외부지출 확인필 제19-0162호(2019.8.27)